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제품이 압도적인 으뜸을 차지했다는 것. 아울러 일본의 마쓰다자동차, 독일의 BMW,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 토요타 신뢰도, 압도적 으뜸
14일(현지 시각) 미국 투자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발표한 ‘2025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차량’ 순위에서 토요타 제품이 상위 10위에서 무려 8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되는 컨슈머리포트의 이 순위는 신뢰성, 소유자 만족도, 안전성, 주행 테스트 점수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이 순위는 600만 명 이상의 컨슈머리포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된 것이어서 상당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토요타 라브4로 이 차는 신뢰성 점수 86점과 함께 도심 연비 약 8㎞/L, 고속도로 연비 약 16㎞/L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라브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위)와 하이브리드(5위) 모델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토요타의 기술력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독보적임을 입증했다.
이 밖에 토요타 코롤라가 2위,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가 10위를 각각 기록해 토요타 차량이 연료 효율성과 내구성에서 꾸준히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보고서는 “토요타는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높은 내구성으로 차량 구매 시 장기적인 경제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 마쓰다, BMW, 현대도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마쓰다 MX-5 미아타는 이번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며 스포츠카로서는 이례적인 신뢰도를 기록했다.
신뢰성 점수는 84점, 종합 점수는 83점이며 도심 연비 약 11㎞/L와 고속도로 연비 약 18㎞/L로 연료 효율성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MX-5 미아타는 가벼운 차체와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낮고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마쓰다 관계자는 "MX-5 미아타는 단순히 주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내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BMW는 i4 전기차로 6위를 차지하며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이미지를 벗어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4는 신뢰성 점수 82점, 종합 점수 89점을 기록했으며 도심 전비 약 4.5㎞/kWh, 고속도로 전비 약 4.7㎞/kWh의 전비 효율성을 자랑했다.
보고서는 “BMW i4는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제조사의 정교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라면서 “특히 주행 테스트와 소유자 만족도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하는 성적을 냈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해외명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는 신뢰성 점수 79점, 종합 점수 8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도심 연비 17㎞/L, 고속도로 연비 약 23㎞/L를 자랑하며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과 경제성을 겸비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순위를 통해 한국 제조사가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더스트리트는 “토요타는 이번 순위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지만 마쓰다, BMW, 현대가 각각 상위권에 진입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