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BP는 성명에서 정제 마진 감소와 정비 및 유지 보수 작업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최대 3억 달러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 생산 및 운영 부문에서 추가로 2억~4억 달러의 이익 감소가 있을 수 있으며, 생산량 감소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어 머레이 오친클로스 최고경영자(CEO)가 의료 시술을 받은 이후 회복 중이라며 오는 2월 11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본시장의 날’ 행사를 2월 26일로 늦춰 런던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BP는 오친클로스 CEO가 2월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친클로스 CEO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BP는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수익성이 더 높은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집중해 왔다. BP는 다음 달 '자본시장의 날' 행사에서 오친클로스 CEO의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P에 앞서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일제히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고했다. 4분기는 통상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지만,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일제히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은 천연가스 부문의 판매량과 거래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1위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원유 가격 하락과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해 4분기 순이익이 약 7억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