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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성과자 중심 5% 감원 추진...약 3600명 영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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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성과자 중심 5% 감원 추진...약 3600명 영향 받을 듯

8일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스마트폰에 메타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스마트폰에 메타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는 14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저성과자들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 올린 메모에서 "성과 관리의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더 빨리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현재 메타의 임직원 수는 7만2000명 수준으로 5%의 감원은 약 36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1년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을 관리하지만, 이번 사이클에는 더 광범위한 성과 기반 감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의 실적 주기가 오는 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회사가 내부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이번 정리해고의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다음 달 10일까지 통보하고 회사가 이전에 제공한 기준에 따라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리해고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메타가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감원한 이후 최대 규모다.

저커버그 CEO는 관리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성과 기반 감원은 회사가 "가장 강력한 인재를 보유하고 새로운 직원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저커버그는 미국에 기반을 둔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서비스를 해체하고, 다양성 및 포용성 정책을 종료하는 한편 ‘혐오 행위’ 정책을 변경하는 등 일련의 변화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저커버그의 이러한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오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또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025년이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및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강렬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