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컨설팅 부문 데릭 다누아 담당 임원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직원 채용과 공석을 채우는 일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용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2025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까지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누아는 또한 메모에서 직원들에게 내부 회의를 위한 출장 경비를 청구하지 말고 대신 원격 세션을 이용하라고 밝혔다. 또한 지출이 올바른 고객에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객 현장 방문 출장은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컨설팅 부문은 생산성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및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보다 그동안 더딘 성장세를 보여 왔다. 컨설팅 부문은 지난해 3분기(7~9월)에 1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3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회사가 지난주 성과가 부진한 부서를 중심으로 일부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CNBC는 지난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직원의 1% 미만이 감원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2% 상승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률인 29%에는 못 미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3년 초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만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1월에는 754억 달러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지 3개월 뒤에 게임 사업부의 중복을 피하고자 19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