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증시에서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6.59% 급락한 744.91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 중 한때 8.6% 급락하며 10월 30일 이후 최대 장중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과 당뇨병 약물에 대한 수요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12월에는 환자들이 연말연시와 1월 공제액 재설정을 앞두고 처방전을 두 배로 늘리므로 제약회사가 12월에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런 현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또한 2024년 연간 매출이 약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 10월에 예상했던 454억~46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일라이 릴리는 이어 2025 회계연도에 580억~61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2025 회계연도 매출 평균 추정치인 587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오는 2월 6일 전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라이 릴리의 매출 부진 전망에 이날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 주가도 4.07%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