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에너지정보청 "내년까지 원유 공급 과잉"...브렌트유 올해 74달러, 내년 66달러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美 에너지정보청 "내년까지 원유 공급 과잉"...브렌트유 올해 74달러, 내년 66달러 예상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 발표, 국제 유가 장기 하락세 분석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4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가 감산 기조를 유지해도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4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가 감산 기조를 유지해도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4일(현지 시각) 원유 공급 과잉 사태가 오는 2026년까지 계속돼 국제 유가의 장기적인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원유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가 올해 약 8%가 하락한 배럴당 평균 74달러가 되고, 2026년에는 이보다 더 내려간 평균 66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전문가가 지난해에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원유 수요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이후 올해에도 공급 과잉 사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EIA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의 하루 1352만 배럴(bpd)에서 1355만 배럴로 약간 올렸다. 올해 세계 평균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억430만 배럴을 예상했다가 이를 1억410만 배럴로 낮췄다. EIA는 미국의 석유 수요가 올해와 내년 하루 2050만 배럴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일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2달러(1.67%) 떨어진 배럴당 77.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1.09달러(1.35%) 내려간 7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체인 OPEC+(OPEC플러스)는 내년 중으로 계획하던 원유 감산 완료 시점을 1년 늦추기로 지난달에 결정했다. OPEC+는 기존의 감산 기조를 애초 OPEC+가 계획했던 2025년에서 2026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총 23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3가지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2단계 자발적 감산도 애초 올해 1월부터 시작하려다가 3개월 미뤘다. OPEC+는 올해 4월부터 감산을 완화하기 시작해 평균 하루 13만 8000배럴씩 18개월간 점진적으로 감산량을 줄여나간다. OPEC+는 감산 기조를 유지해 원유 가격 하락을 막으려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