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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1년 만에 기업 도산 1만건 돌파..."2025년은 금리 상승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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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1년 만에 기업 도산 1만건 돌파..."2025년은 금리 상승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

일본 도쿄 상업지구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상업지구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상공리서치가 14일 발표한 2024년 기업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만6건으로 3년 연속 전년을 웃돌며 2013년(1만855건) 이후 11년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엔저로 수입 자재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인력 부족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도쿄상공리서치가 부채액 1000만엔 이상 부도를 집계한 가운데, 부채 총액은 2% 감소한 2조3435억 엔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1억 엔 미만인 소규모 도산이 15% 증가한 7478건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인력난 관련 부도는 1.8배 증가한 289건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미용실 등 '서비스업 기타'가 13% 증가한 33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14% 증가한 1924건, '도매업'이 26% 증가한 1214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2025년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채 절감이나 인건비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과 인력 부족이 겹쳐 도산 건수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경제 대책으로 도입된 ' 제로 제로 대출'로 불리는 실질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받은 기업의 도산은 11% 감소한 567건으로 처음으로 전년 대비를 밑돌았다. 다만 리파이낸싱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난 완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