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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엔캐리청산" 뉴욕증시 암호화폐 달러환율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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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엔캐리청산" 뉴욕증시 암호화폐 달러환율 흔들

일본은행/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사진=로이터
일본은행 금리인상 설로 뉴욕증시에 "엔캐리청산"공포가 다가오고있다. 뉴욕증시 암호화폐 달러환율 등 금융시장은 일본은행 금리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가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다음주 일본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전국 지방은행협회 회의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는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를 논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4일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가 요코하마시 강연에서 언급한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6일 오전 한때 달러당 엔화값이 전날 종가인 156.87엔에서 1.7엔가량 오른 155엔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진 게 엔화 강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문제에 관한 강연을 통해 “다음주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들과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BOJ가 금리 정책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중기 경영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임금 인상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물가 동향과 관련해 BOJ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3월, 7월에 이어 BOJ가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상방 및 하방 위험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미노 부총재는 차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주요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J 정책위원을 역임한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1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곧 금리를 인상하고 싶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BOJ는 작년 7월 24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BOJ는 세 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약 기준금리가 0.5% 안팎까지 인상된다면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교 교도통신은 짚었다.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4년 12월 통화공급량(머니스톡)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1609조5000억엔(약 1경4888조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 속보치를 인용해 대표적인 통화지표 하나인 M3(현금+은행 등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이 사전 정리한 예상 중앙치는 0.7% 증대인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웃돌았다. 잔액 증가율은 전월 0.7%를 0.1% 포인트 넘어섰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래 정기 예금금리가 올라 예금에서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했다. 그 내역을 보면 M3 가운데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어난 982조9000억엔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010년 6월 이래 가장 낮았다. 현금통화는 전년 동월에 비해 2.7% 줄어든 113조6000억엔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현금을 쓰지않는 캐시리스화가 진전하면서 전년 대비로 13개월째 감소했다. CD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19.4% 크게 감소한 23조5000억엔으로 나타났다. 일본 통화 M3 잔액은 계절조정치로는 전월보다 3.0% 증대한 1611조5000억엔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M3에서 유초(우편저축)은행 등을 제외한 M2 잔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 많은 1257조7000억엔에 달했다. 그 증가율은 2007년 4월 이래 저수준인 전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M3와 투자신탁 등 화폐에 비교적 가까운 금융자산을 합친 '광의 유동성'은 전년 동월에 비해 3.7% 증대한 2195조6000억엔이다. 광의 유동성 가운데 외채는 13.8% 늘어난 33조3000억엔이다. 자금 유입으로 인해 증가율이 확대했다. 금전식탁은 14.4% 증가한 426조2000억엔이다. 주가 상승과 엔저로 높은 신장률을 이어갔다. 투자신탁은 전년 동월에 비해 2.9% 적은 90조1000억엔이다. 국채의 월중 평균잔액은 38.0% 급증한 33조4000억엔이다. 증가율은 전월 38.4%를 하회했지만 개인 대상 국채 매입 증대로 30%를 웃도는 고수준을 유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