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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칩'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탈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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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칩'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탈환 노린다

미국 제재 뚫고 '기린 칩' 탑재 스마트폰 60여 개국 출시…'메이트 X6' 선봉장
'5G 통신·고성능' 강점...삼성 폴더블폰 넘어서는 가격 책정 '자신감'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제재로 긴 암흑기를 보냈던 화웨이가 자체 개발 칩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탈환에 나섰다. 화웨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6'를 비롯해 고성능 '기린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60여 개국에 출시하며 부활을 선언했다고 15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홍콩, 두바이,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메이트 X6' 광고를 게재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메이트 X6'는 중국,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유럽 등 여러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6'를 포함해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60여 개국에 출시하며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이트 X6'는 유럽에서 1999유로(약 2050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으로, 화웨이는 자체 개발 칩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트 X6'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최신 '기린 칩'이 탑재됐다. '기린 칩'은 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5G 통신과 고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기린 칩'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뚫고 스마트폰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의 제재로 TSMC와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고성능 칩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화웨이는 자체 칩 개발에 집중했으며,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와 협력하여 '기린 칩' 생산을 재개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도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이미 '하모니OS'가 탑재되고 있으며, 해외 출시 스마트폰에도 '하모니OS'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기린 칩'과 '하모니OS'를 통해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사브리나 멍 화웨이 CFO는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화웨이의 부활을 선언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 칩과 OS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웨이의 '기린 칩' 탑재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미국의 제재 속에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