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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대서양 터널, 기존 추산 비용의 0.1%로 건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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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대서양 터널, 기존 추산 비용의 0.1%로 건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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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최근 대서양 채널과 관련해 X에 올린 글. 사진=X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기존에 알려진 비용의 단 0.1%의 예산으로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했다. 테슬라 CEO는 굴착 전문기업인 보링컴퍼니를 겸영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기존의 20조 달러(약 2경9120조 원)로 추산된 대서양 터널 건설 비용을 100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보링컴퍼니는 기존 추산 비용의 0.1% 수준으로 대서양 터널을 건설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굴착 기술과 혁신적 접근 방식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 기술적 세부사항, 예산, 착공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대서양 터널은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랜 기간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온 아이디어로 20세기 초부터 일부 엔지니어와 학자들에 의해 논의됐으나 천문학적인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구체화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뉴스위크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대서양 터널의 건설 비용이 약 20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조 달러는 지난해 기준 미국 국내총생산(GDP)인 약 23조 달러(약 3경3488조 원)에 근접한 규모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20조 달러라는 건설비는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채널 터널’을 건설하는데 들어간 비용 120억 달러를 근거로 추산됐다.

약 37.9km의 길이로 해저 구간만 약 23.5km에 달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로 기록된 채널 터널은 건설에 약 120억 달러가 소요됐고 완공까지 6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