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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외교·국방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 사용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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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외교·국방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 사용 중단 선언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연방 외교부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연방 외교부 청사. 사진=로이터
독일 정부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공식 소통 창구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교부와 국방부는 X을 통한 소통을 점차 축소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플랫폼에서의 최근 변화들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X를 통한 허위 정보에는 대응할 수 있지만 공공 소통의 주요 채널은 메타플랫폼스의 왓츠앱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외교부도 “우리가 활동하는 플랫폼과 그 주변의 논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라면서 “신생 플랫폼 블루스카이에서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일부 정부 부처의 이 같은 결정은 머스크가 X를 통해 유럽 정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보를 보인 것이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교체를 요구하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 대해서도 “무능한 바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또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며 이 당 대표 알리스 바이델과 X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