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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노르웨이 비아노드와 전기차 배터리용 합성 흑연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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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노르웨이 비아노드와 전기차 배터리용 합성 흑연 공급 계약

GM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GM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이 노르웨이의 신소개 개발업체 비아노드와 오는 2033년까지 장기적인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계약은 북미 지역에 합성 흑연 생산 시설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것으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공장인 얼티움셀즈가 제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합성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합성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며 리튬 이온과 전자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기능을 통해 전기차의 동력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진행되며, 북미 지역에 새롭게 설립될 비아노드의 공장에서 합성 흑연을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 계획에 따르면 이 공장은 연간 약 8만톤의 합성 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약 150만대의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량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공급망 부문 부사장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GM의 배터리 기술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천연 흑연의 95%는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GM과 비아노드의 협력은 이같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내에서 자급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부르카르트 슈트라우베 비아노드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GM과 우리의 목표는 북미 지역에서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합성 흑연은 천연 흑연 대비 90%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하며 환경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슈트라우베는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데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합성 흑연은 2~3년 안에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