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멀티모달 모델 포함...딥시크 이어 오픈소스 경쟁 가세
"구글·아마존 능가하는 성능"...수익 창출은 '과제'
중국의 AI 스타트업 미니맥스가 최고 성능의 챗봇에 필적하는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을 출시하며 AI 경쟁에 불을 붙였다. 미니맥스는 기초 및 멀티모달 모델을 포함하는 'MiniMax-01' LLM 제품군을 공개하며,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1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구글·아마존 능가하는 성능"...수익 창출은 '과제'
미니맥스는 범용 기초 모델 'MiniMax-Text-01'과 시각적 기능을 갖춘 멀티모달 'MiniMax-VL-01'을 포함하는 'MiniMax-01' LLM 제품군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미니맥스는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MiniMax-01'이 수학 문제 해결, 지식, 지시 따르기, 환각 방지 등에서 세계 최고의 AI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미니맥스는 'MiniMax-01'이 구글의 '제미니', 아마존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등 폐쇄형 소스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비용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미니맥스의 오픈소스 모델 출시는 딥시크가 지난달 오픈소스 V3 모델을 공개한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하면서, 미국 기업 중심의 AI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중국의 AI 기업 센스타임도 텍스트 및 이미지 이해와 추론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통합 대형 모델'을 공개했다. 센스타임은 자사 모델이 SuperCLUE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멀티모달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AI 기업들은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 멀티모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며 AI 기술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트댄스와 같은 대기업은 AI 제품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수익 모델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니맥스의 경우, 주요 수익원인 컴패니언 앱 '토키'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태계를 확장하여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기술 혁신과 수익 모델 발굴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