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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발전 위해 '공공 데이터' 개방...'AI 플러스'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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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발전 위해 '공공 데이터' 개방...'AI 플러스' 전략 시동

정부 데이터 활용, '맞춤형 언어 모델' 개발… 데이터 라벨링 산업 육성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AI 경쟁력 강화, 디지털 경제 성장 '가속 페달'
중국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한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한다.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공공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데이터 라벨링 산업 육성을 통해 'AI 플러스'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4개 정부 기관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AI 개발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농업, 제조업, 정보기술(IT)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 방침이다.

특히 정부 업무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조달에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포함하는 등 데이터 라벨링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데이터 라벨링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에 레이블을 지정하는 작업으로, AI 시스템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고품질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의 핵심이며, 중국은 공공 데이터 개방을 통해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데이터 라벨링 시장은 2023년 기준 800억 위안(약 10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지능형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AI 플러스' 전략을 통해 AI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라벨링 산업 육성은 'AI 플러스'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AI 기술을 통해 경제 성장을 가속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 산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2조 달러를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공공 데이터 개방은 미국의 '열린 정부 이니셔티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미국은 2013년부터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여 연구자, 기업, 정부의 AI 개발을 지원해 왔다.

중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은 공공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하며 '균형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공 데이터 개방 정책이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