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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모건스탠리, 美 은행주 ‘깜짝 실적’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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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모건스탠리, 美 은행주 ‘깜짝 실적’에 동참

2021년 8월 3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모건스탠리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8월 3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모건스탠리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는 16일(현지시각)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루 전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일제히 기대치를 웃돌면서 기분 좋은 실적 시즌의 출발을 이어갔다.

BofA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한 66억7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82센트로 LSEG가 전망한 77센트를 웃돌았다.

은행의 투자은행 수수료가 44% 급증한 16억50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보다 약 1억8000만 달러 많은 수치다.
다만 골드만삭스 등 다른 경쟁 은행들에 비해 BofA의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 부문 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았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NII)은 3% 증가한 145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를 약 1억7000만 달러 웃돌았다. NII는 예금과 대출 등에서 얻은 이자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분기 순이익은 37억1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로 전년 동기의 15억2000만 달러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70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모건스탠리는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월가 예상치를 대폭 뛰어넘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25% 증가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어 앞으로 낮아질 법인세와 합병 승인 절차의 원활화를 포함한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BofA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