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UBS는 올해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말까지 66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자산 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 "이번 주 인플레이션 둔화 수치는 특히 채권 수익률 상승과 주가 하락 이후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견고한 미국 경제, 건전한 기업 이익 성장 및 인공지능(AI)의 추가 발전이 증시의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미국의 12월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치가 급격히 후퇴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이번 주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줄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 상승했다.
UBS의 마르첼리는 투자자들이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올해 중반에 연준이 총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반영된 것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마르첼리는 그렇지만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눈에 띄게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6월 이전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마르첼리는 이어 트레이더들이 2025년에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경제 성장세가 확장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동안 성장이 플러스를 유지했을 때 주식은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강력한 경제는 기업의 이익 성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현재 수준의 금리에서 주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