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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협상에 '머스크 측근 기업인' 투입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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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협상에 '머스크 측근 기업인' 투입 태세

켄 하워리 전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켄 하워리 전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 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과 가까운 인물을 그린란드 매입 협상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자가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이자 머스크의 오랜 친구인 켄 하워리를 주덴마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린란드는 트럼프 당선자가 최근 매입 의사를 밝히며 국제적인 논란 거리로 부상한 곳으로 18세기 초부터 덴마크가 식민지로 통치한 끝에 1979년 자치 정부가 수립됐으나 여전히 덴마크 국왕이 지배하는 덴마크 왕국의 구성국이자 자치령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가 하워리를 주덴마크 대사로 임명했다는 것은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NYT는 “하워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그린란드 매입' 계획의 중심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덴마크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그린란드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리 지명 소식을 발표하며 “세계 안보와 자유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워리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첫 대통령 시절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에 대한 매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나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단호히 거부했다.

하워리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후 피터 틸,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플랫폼인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이후 틸과 함께 투자 회사 파운더스 펀드를 설립해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9~2021년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