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A 산불 사태 진화돼도 ‘폭우’로 인한 추가 위험”

글로벌이코노믹

“LA 산불 사태 진화돼도 ‘폭우’로 인한 추가 위험”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 지역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 지역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클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대규모 산불이 진화되더라도 폭우로 인한 추가 위험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초토화된 LA 지역이 폭우와 함께 산사태와 토사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 제레미 랭커스터는 “산불이 진압된 후에도 위험은 끝나지 않는다”면서 “화재로 인해 땅이 단단해지고 식생이 사라지면서 비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과 산사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밝혔다.

NYT는 “캘리포니아주와 미국 산림청 소속의 비상대응팀은 화재로 인한 토양 손상을 분석하며 피해가 심한 지역을 파악해 위험지도를 현재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도는 위성 이미지와 현장 토양 분석을 결합해 화재로 인해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을 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제이슨 킨은 “토사 유출은 단순한 홍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물과 함께 흙, 바위, 나무가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이 현상은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홍수’와 같다”며 토사 유출에 따른 추가 재난 가능성을 경고했다.

NYT는 “산가브리엘 산맥 인근 이튼 지역의 산불 지역에는 이미 주요 토사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인공 저수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200만 명이 토사 유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