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2024년 12월 기준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소비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수정치 0.8% 증가에 이어 12월에도 0.4% 상승했다. 자동차 딜러, 가구점, 의류 매장 등 주요 소비재 판매가 증가한 반면에 외식과 건축 자재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딜러 매출은 0.7% 증가했으며, 가구점은 2.3%, 스포츠 용품 및 취미용품 매장은 2.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도 소비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11월 4.2%에서 4.1%로 하락했다. 임금 상승은 소비 여력을 강화시키며 소매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전 고용 상태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2025년에는 두 차례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