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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자회사 히노 트럭, 연비 조작으로 미국서 2조3000억 원 벌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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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자회사 히노 트럭, 연비 조작으로 미국서 2조3000억 원 벌금 낸다

기준 배기가스 초과 차량 10만 5000대 이상 판매
일본 토요타 자동차 그룹 자회사 히노 자동차가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디젤 트럭 배기 가스 조작 혐의로 16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토요타 자동차 그룹 자회사 히노 자동차가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디젤 트럭 배기 가스 조작 혐의로 16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토요타 자동차 그룹의 트럭 등 대형 엔진 제조 자회사인 히노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디젤 엔진 트럭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혐의로 벌금과 보상금을 합해 16억 달러(약 2조3300억 원)를 미국 정부에 내기로 했다. 미국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각) 히노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의 배출량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10만5000대 이상의 디젤 엔진을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와 히노 자동차 간 합의 내용은 미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정부와 히노는 형사상 벌금 5억2176만 달러, 민사상 벌금 4억4250만 달러, 캘리포니아주에 2억365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히노는 엔진 배기가스 테스트와 연비 데이터를 조작해 미국이 수입해서 판매할 수 없는 트럭을 유통해 왔다는 혐의를 받았다. 미국 정부 당국은 히노가 수년간 배기가스 데이터를 조작했고, 이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대기 오염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2019년부터 중대형 히노 트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왔다. CARB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히노의 2010~2019년식 중대형 트럭 엔진에서 미승인 보조 배출 제어 장치를 발견했다. 이 장치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미 정부가 밝혔다.
히노 자동차는 2022년 8월 일본에서 20년 동안 배출가스와 연비 성능에 관해 부정 조작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히노는 그해 3월2016년 가을 이후 시험한 트럭과 버스 8개 차종에 대해 배출가스와 연비를 조작했다고 시인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