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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 양자 연구에 6억2500만 달러 투자...5개 신규 연구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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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 양자 연구에 6억2500만 달러 투자...5개 신규 연구센터 설립

양자 컴퓨팅·감지·재료 분야 국립연구소 모집
5년간 센터당 1억2500만 달러 지원
지난 2020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한 관람객이 IBM 큐 시스템 원(Q System One) 양자 컴퓨터 모델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한 관람객이 IBM 큐 시스템 원(Q System One) 양자 컴퓨터 모델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양자 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 과학국은 5개의 국가 양자정보과학(QIS) 연구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기 위해 총 6억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최신 뉴스, 분석 및 의견을 제공하는 DCD에 따르면 DOE는 센터당 5년간 1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자 컴퓨팅, 감지, 재료 분야 연구를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설립되는 5개 센터는 지난 2020년 설립된 5개 센터에 이은 것이다. 기존 센터들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아르곤 국립연구소,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에 각각 위치하며 양자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DCD에 따르면 DOE는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양자 기술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지원 분야는 양자 컴퓨팅 및 시뮬레이션, 양자 통신, 양자 감지, 양자 물질과 화학, 양자 파운드리 등으로,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DOE는 "다기관, 다학제 팀으로 구성된 국가 양자 정보 과학 연구 센터 설립 제안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DOE 국가 연구소가 주도해야 하며, 다른 기관은 하위 수혜자로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연구 센터는 양자 기술 발전을 위한 보완적이고 공동 설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해 큐비트 최적화, 양자 시스템 재료, 양자 알고리즘 및 시뮬레이션 등 "QIS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양자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 각서를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DOE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자금 지원에 대한 필수 사전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3월 12일이며, 전체 제안서는 6월 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