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스위치2를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7%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기대했던 내용이 없어 실망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17일 닌텐도 주가는 개장 이후 전일 종가 대비 7.2% 하락한 8898엔까지 떨어졌다.
오랜기간 동안 시장이 기다려 왔던 콘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짧은 프로모션 동영상이 포함되었지만, 가격이나 정확한 출시일 등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인 야스다 히데키는 “이미 시장에 공유되어 있던 스위치 2에 대한 다양한 루머들이 닌텐도의 발표와 일치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락은 예상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닌텐도 주가는 스위치2의 발표 전 기대감에 매수되었고, 발표 이후 사실 확인에 매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2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인 닌텐도의 3분기 실적 또한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어 이 가이던스 예상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무라 증권 리서치 애널리스트 미키 나루히토는 “우리의 수익 예측은 스위치 2가 2025년 3월에 출시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2026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출시된다면 2025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가이던스인 3600억 엔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실적을 면밀히 주시할 것"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4월 2일 예정되어 있는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새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으로 스위치2 가격과 출시 타이틀이 어떤 것일지에 대한 정보를 꼽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새 콘솔의 가격은 약 6만 엔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출시 발표 동영상에서 닌텐도의 인기 타이틀 마리오 카트의 화면이 공개되어 화제를 부르고 있다.
만약 6만 엔 가량으로 출시가 될 경우 닌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가 일본에서 19% 인상된 7만998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11월에는 PS5의 프리미엄 버전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가 미국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약 700달러에 출시한 만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스위치2는 2017년 3월 스위치가 출시된 지 8년 만의 출시 발표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억4600만 대를 판매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