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 시스템의 녹색화를 위한 NGFS의 활동 범위가 점점 더 확대되면서 연준의 법적 권한을 벗어났기 때문에 이 그룹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 설립된 NGFS는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기관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통화 정책 운용과 금융 시스템 감독 업무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준은 1년 동안의 협의 끝에 지난 2020년에 이 그룹에 합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은 예비 분석과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를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파월 의장은 기후변화 정책을 설정하는 것이 연준의 책임이 아니며, 이는 의회가 다룰 문제라고 주장해 왔다.
또한 미국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은행 부문의 기후 위험을 규제하려는 모든 노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연준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재집권을 앞두고 민간 부문에서도 기후 대응 조직에서 유사한 탈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몬트리올은행은 캐나다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민간 부문 기후 연합체인 '넷제로(탄소중립) 은행동맹(NZBA)'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의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및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미 해당 그룹에서 탈퇴를 발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