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니코틴 파우치 '진(Zy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장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최근 필립 모리스의 '진' 브랜드 제품 20종의 시장 판매를 승인했다. FDA 측은 "해당 제품은 기존의 담배와 무연 담배 제품 대비 유해 성분의 양이 현저히 적어 암 등 심각한 건강 위협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진은 스웨덴에서 2014년 출시된 니코틴 파우치 제품으로, 필립 모리스의 유럽 자회사 스웨디시 매치에서 2022년부터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고체 형태의 니코틴을 잇몸 위에 붙여 점막에 흡수시키는 형태로 이용해 국내에선 이른바 '잇몸 담배'로 불린다. 미국 외에도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 등지에 유통되고 있다.
니코틴 파우치는 기본적으로 21세 이상 성인만 구매 가능하며 주로 금연 보조제로 활용된다. 그러나 최근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통해 유행함에 따라 10대 청소년들이 불법적으로 이를 구해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의 비정부 기구 '담배 없는 어린이 캠페인'은 FDA 발표 직후 "다양한 맛의 니코틴 파우치는 분명히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FDA의 조치는 위험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