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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 원자력 발전 '글로벌 1위' 전망...미국·유럽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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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 원자력 발전 '글로벌 1위' 전망...미국·유럽 제쳐

IEA "건설 중 원자로 절반이 중국...원전 굴기 가속화"
원자력, '에너지 안보·탄소 중립' 동시 달성...SMR 시장 '급성장' 전망
중국 원자력 발전이 2030년 글로벌 1위를 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원자력 발전이 2030년 글로벌 1위를 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2030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1위 원자력 발전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I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원자로 63기 중 29기가 중국에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건설 중인 원자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중국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71GW에서 두 배 이상 늘려 유럽연합(EU)과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 급성장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IEA는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는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IEA는 SMR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기 이상의 SMR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SMR은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경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SMR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에 대한 안전성 우려와 사회적 수용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한국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서,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경제 성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국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SMR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 협력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