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앞세워 생산능력 확대...유럽·동남아 등 공략
'e 비타라' 글로벌 전략 모델로...배터리는 BYD에서 조달
스즈키 자동차가 인도를 전기차 수출 허브로 육성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1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인도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e 비타라' 글로벌 전략 모델로...배터리는 BYD에서 조달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17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서 "스즈키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인도를 전기차 수출 허브로 만들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즈키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전기차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지원 정책도 스즈키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즈키는 이번 엑스포에서 순수 전기 SUV 'e 비타라'를 선보였다. 'e 비타라'는 스즈키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인도를 비롯해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수출될 예정이다.
'e 비타라'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중국 BYD에서 조달한다. 스즈키는 전기차 판매 추이와 기술 축적 상황을 고려하여 향후 인도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스즈키와 같은 자동차 기업들에 전기차 시장 진출 및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스즈키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압축 천연가스(CNG) 차량도 인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CNG는 재생 가능한 바이오 메탄으로 생산될 수 있어 친환경적인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스즈키는 전기차와 CNG 차량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스즈키는 오랜 기간 인도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스즈키의 기본 전략"이라며 "인도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즈키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 스즈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