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미국 역전...중국 과학자 수 증가, 미국은 감소세"
"중국, 과학기술 투자 확대·인재 유치...과학 강국 도약 박차"
중국이 최고 과학자 수에서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과학기술 굴기를 가속하고 있다."중국, 과학기술 투자 확대·인재 유치...과학 강국 도약 박차"
최근 중국 데이터 기술 회사 둥비 데이터(Dongbi Da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최고 과학자 수는 3만2511명으로 미국의 3만1781명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미국이 3만6599명으로 중국(1만8805명)보다 훨씬 많았지만, 5년 만에 중국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 129곳에 게재된 논문 4만여 편을 분석한 결과다. 최고 과학자는 '세계 최고 학술지에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로 정의됐다.
중국은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과학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중국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 환경 개선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최고 과학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최고 과학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며 과학기술 분야 주도권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최고 과학자 수는 2020년 3만6599명에서 2024년 3만1781명으로 줄었으며, 전 세계 과학 인재 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에서 27%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인재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공계 분야 교육 강화, 연구개발 지원 확대, 해외 우수 인재 유치 등을 통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루고 있다. 중국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비중을 높여왔으며, 최근에는 Nature, Science, Cell 등 최고 권위 학술지에서 중국 연구자들의 논문 게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학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 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국제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굴기는 한국에 위협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주시하면서, 혁신적인 연구개발 환경 조성, 창의적 인재 육성,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