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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 '드론 경쟁' 불 지피나...중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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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 '드론 경쟁' 불 지피나...중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 '격화'

미국, 이중 용도 드론 분야 '중국 추격'...트럼프, '국내 생산' 촉진 예상
중국, '가격·공급망 우위'...미국, '자급자족' 위한 노력 필요
군용 드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군용 드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하면서, 군용 드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민간과 군사 분야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중 용도 드론'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드론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중 용도 드론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 및 드론 부품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중국산 드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군용 드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최근 이중 용도 드론 분야에서는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이중 용도 드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DJI와 같은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드론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드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의 군사적 효용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드론을 비롯해 중국산 드론과 부품을 활용하여 전투를 수행하고 있으며, 드론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기술과 관련된 미·중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미국 기업을 제재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드론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이러한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과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드론 기술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미·중 간의 갈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한국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