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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의 굴욕…영국 경찰, 테슬라 '사이버트럭'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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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의 굴욕…영국 경찰, 테슬라 '사이버트럭' 압류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에 최근 압류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맨체스터 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에 최근 압류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맨체스터 경찰청
영국 경찰이 도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압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직 영국에서는 사이버트럭을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이 불법이라서다.

19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은 지난 16일 관내 지역을 주행 중인 사이버트럭을 적발해 불법 주행 혐의로 압류 조치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사이버트럭이 영국 법률에서 정해진 안전 관련 규정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 차량이 현지 도로 교통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불법으로 간주됐으며 보행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사이버트럭은 외국에서 차량등록을 하고 보험에 가입된 상태였고 운전자는 영국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류된 차량의 소유자는 경찰에 소유권 및 보험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차량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북미 시장 외의 지역에서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해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는 차량이 판매되기 전 반드시 지역 교통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차량 적합성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렉트렉은 “자동차 인증 전문업체의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수천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반드시 승인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지만 이로 인해 보행자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외형과 강철 외장이 충돌 시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