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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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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 강화 검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사진=로이터
독일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모듈 공유 및 구매 물량 통합과 같은 협력 방안을 리비안과 검토 중”이라면서 “폭스바겐은 리비안 같은 신생 소규모 브랜드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의 제휴 논의는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과 효율성을 결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두 기업의 협력 강화 움직임에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은 각각 대형 제조사와 신흥 전기차 강자로서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리비안은 최근 몇 년간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 R1S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대규모 계약을 통해 상업용 전기밴 공급에도 주력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반면에 폭스바겐은 ID. 시리즈 같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전기차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블루메 CEO는 이같은 협력을 통해 “모듈 공유와 구매 물량 통합을 실현할 경우 양사의 비용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공급망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리비안과 같은 신생 브랜드가 겪는 제조 및 유통상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