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협력국 16발 판매 승인
일본이 중국의 군사력 강황에 대응해 미사일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400발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대공 미사일 1200발에 이어 최대 사거리 900km인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 16발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유사시 적의 공격에 대한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5일 일본에 3900만 달러 규모의 사거리 연장장형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JASSM-ER)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이번 잠정 판매 승인과 관련된 사항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는 일본 정부가 요청한 최대 16발의 AGM-158B 미사일(JASSM-ER)과 관련 장비와 부품들이 이번 승인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DSCA는 앞서 지난 2023년 8월에도 1억 400만 달러 규모 50발의 재즘-ER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JASSM-ER은 재즘(JASSM,AGM-158A) 과 형상과 크기는 동일하다. 길이 4.27m에 총중량 1.021t이며 탄두중량은 450kg으로 관통형 파편탄두가 들어 있다. 날개를 펴면 너비는 2.4m에 이른다. 다른 점은 재즘사거리 370km 정도인 반면, 재즘은 그 2.5배인 900km에 이른다.이는 내부연료 탱크를 키우고 효율이 좋은 터보팬 엔진을 채택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적 레이더망에 거의 탐지되지 않는 형상을 가져 강력한 스텔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순항미사일은 적외선 시커와 성능이 향상된 디지털 방해 전파방지 GPS를 사용해 표적을 정확히 찾아 간다. 미 공군의 경우 B-1B, F-15 등이 운용한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개량이 추진되고 있는 F-15JSI 70대에서 재즘-ER을 운용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구매 수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은 F-15J 무장용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대량 구매한다. DSCA는 앞서 2일에는 일본에 최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판매규모는 관련 장비를 포함해 총 약 36억 4000만 달러다. 일본은 최대 1200발의 판매를 요청했다. 미국이 일본에 판매할 암람은 AIM-120C-8/D-3형이다. 방산업체 RTX가 생산하는 AIM-120C-8은 AIM-120D와 닮은 수출전용 F3R의 변형이며 AIM-120D-3(암람 F3R)은 D형 유도부 진부화를 해결한 제품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량한 미사일이다.
최고 속도가 마하 4인 이 미사일의 초ㅟ대 사거리는 180km에 이른다.
DSCA는 지난 23년 11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0발의 판매를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토마호크 블록4 200기와 최신형인 토마호크 블록5 200기, '토마호크 전술 무기 제어 체계'(TTWCS) 14기의 구매를 요청했다.
중국과 북한이 제기한 안보 도전에 일본은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들은 적 타격 범위 밖에서 표적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말 반격 능력 즉 적 기지를 타격 하는 능력을 획득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핵심 국방 문서를 수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