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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美 워싱턴DC에 ‘제2의 마러라고’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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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美 워싱턴DC에 ‘제2의 마러라고’ 구축하나

미국 워싱턴DC의 라인 호텔. 사진=라인 호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라인 호텔. 사진=라인 호텔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 인근에 제2의 마러라고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보수성향 정치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머스크가 워싱턴DC의 고급 호텔 가운데 하나인 ‘라인 호텔(Line Hotel)'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전해진 이 소식은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자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을 중심으로 정치 활동을 해온 것처럼 이 호텔을 자신의 개인적인 사교 클럽으로 변모시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전했다.

라인 호텔은 워싱턴DC의 애덤스 모건 지역에 위치해 지난 2017년 개장한 세련된 디자인과 독특한 분위기로 인기를 끈 호텔이자 워싱턴 정가에서 잘 알려진 고급 호텔 중 하나였다.
이 호텔은 22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레스토랑, 바, 이벤트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워싱턴DC의 주요 행사나 사교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됐다.

그러나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얼움에 직면했고 현재는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머스크는 이 호텔을 인수해 경제계와 정치계 인사들을 연결하는 사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을 머스크판 마러라고 클럽으로 변신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점을 고려할 때 이 호텔이 행정 및 정치적 중심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