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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트럼프 정부 출범 맞춰 이번 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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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트럼프 정부 출범 맞춰 이번 주 상장

에너지 분야 10년 사이 최대어...시총 160조원으로 영국 BP 추월 예상
WSJ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에 맞춰 지속해서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최근 10년 사이 에너지 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이 이번주에 상장한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최근 10년 사이 에너지 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이 이번주에 상장한다. 사진=AP/연합뉴스
화석연료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에 맞춰 최근 10년 사이에 에너지 분야 ‘최대어’ 기업공개(IPO)가 이번 주에 이뤄진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업체인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이 23억 달러(약 3조3500억원) 모금을 목표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사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1100억 달러(약 160조5600억원)에 달해 영국 거대 정유기업 BP를 추월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벤처 글로벌은 지난 13일 주당 40~46달러에 총 5000만 주의 공모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만약 46달러에 공모가가 확정되면 벤처 글로벌은 약 23억 달러의 자금을 모은다.

벤처 글로벌은 지난해 기준 9월 30일로 끝난 9개월 동안 매출 34억 달러, 순이익 7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벤처 글로벌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는 출범 직후 LNG 신규 수출 허가 동결 조처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LNG 신규 수출 허가 금지 조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단행한 지 1년 만에 사라진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월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신규 LNG 수출 허가 동결 조처를 했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에너지부의 수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LNG 수출 사업 5건을 다시 허가한다.

WSJ는 “현재 루이지애나주에 거대한 2개의 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벤처 글로벌은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에 맞춰 지속해서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2위 LNG 생산 및 수출업체인 벤처 글로벌은 걸프만 일대에 3개의 LNG 터미널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적기에 상장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집권 2기에 LNG 산업이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S&P 글로벌은 향후 5년간 미국 LNG 산업의 수출이 2조5000억 달러(약 3650조원)를 넘고, 미국 경제에 1조3000억 달러(약 1900조원)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LNG 수출 능력은 2028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벤처 글로벌은 2013년 투자은행가 마이클 세이블과 금융 전문 변호사 로버트 펜더가 설립했다. 회사는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 프리포트 LNG(Freeport LNG), 셈프라(Sempra) 등과 경쟁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