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료 후보 중 처음으로 인준 받아
미국 상원이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각료 지명자 중에서 처음으로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53)를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미 상원은 전체 회의에서 루비오 장관 인준안을 찬성 99표 반대 0표로 가결했다.루비오 장관은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 2020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압박·견제 조치를 주도하면서 '대(對)중국 매파'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해 '지한파'에 속한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2016년 이후 친(親)트럼프로 변신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5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고 직격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정부 1기 당시에 성사된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매우 회의적이었던 사람 중 한 명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다가갔으나 김정은은 두 번이나 협상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지속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