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발행으로 '돈방석'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가상화폐 벤처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 지난해 10월 설립 이래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넘는 토큰을 팔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WLF는 이날 210억 개의 토큰을 판매했으며, 설립 당시 10억 달러 상당인 200억 개 토큰을 판매하려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수요와 관심을 근거로 토큰 50억 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WLF 토큰은 코인 보유자가 경제적 권리 없이 의결권만 제한적으로 가지며, 이를 거래하거나 WLF에 되팔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WLF 토큰 수요는 출시 당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저스틴 선이라는 가상화폐 사업가는 WLF에 4500만 달러(약 647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으며, 총 투자액은 7500만 달러(약 178억 원)로 확대됐다고 지난주 밝혔다.
트럼프 밈 코인 가격은 출시 직후 한때 75달러를 웃돌았으며, 시가 총액은 67억 3000만 달러(약 9조 7000억 원)로 전체 가상화폐 중 25위에 올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해당 코인을 얼마나 소유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코인 가격이 53.65달러였던 시점에서 트럼프 그룹 보유분의 평가 가치는 429억 달러(약 61조 7000억 원)였으며 이를 그의 개인 자산으로 간주 땐 그의 자산 규모는 501억 달러(약 72조 원) 수준이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33위에 이르는 수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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