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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K9 20문 3억 달러어치 수입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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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K9 20문 3억 달러어치 수입 진짜?

공산국가 수출은 처음...기밀 북한 유출 우려
한국의 명품 자주포 K9 '썬더' 155mm 자주포 20문을 3억 달러(약 4321억 원)에 수입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만약 사실이라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공산권 국가인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되는 것이다. 자칫 기밀 정보가 북한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대응책이 마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라시안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한국 내 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해 베트남과 한국이 K9 수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불가리밀리터리닷컴은 베트남의 도입 수량을 약 24대라고 전했다. 이들 매체들은 그러나 155mm 포탄 1034발을 적재가호 몇 분 안에 K9 자주포에 이송할 수 있는 K10 탄약운반 장갑차도 수출되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K9은 전투중량 47t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자주포로 52구경 주포의 최대 사거리가 40km에 이르는 글로벌 명품 자주포다. 분당 6~8발의 발사 속도를 자랑한다. 차체에 최대 48발의 포탄을 적재한다. 1000마력 엔진을 탑재해 최고 속도가 시속 60km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400km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K9 20문을 베트남에 수출할 예정으로 있다.협상이 완료돼 계약이 성사된다면 베트남의 첫 한국산 무기 도입 사례가 된다.한국은 호주와 이집트,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폴란드와 루마니아, 티르키예 등에 K9을 수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K9 자주포 10번째 수입국이 된다.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은 지난 2024년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 11회 '한국-베트남 국방 전략 대화'에서 호앙 쑤언 찌엔( Hoang Xuan Chien) 국방차관이 베트남군 전력강화를 위해 K9 구매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군은 이어 지난해 말 한국군 주도의 K9체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에 앞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이 지난 2023년 K9 운용 한국 육군 부대를 방문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베트남군은 노후 포병 전력 현대화를 위해 최대 108문의 K9 자주 곡사포를 구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군사 위협을 받고 있는 베트남은 구경 152mm 2S3 자주포와 122mm 2S1 등 옛 소련제 자주포와 중국산 63식 다연장로켓을 운용하고 있어 현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인도산 브라마스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도입해 중국 해군 억지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K9자주포가 소량이라도 도입되면 베트남군을 위한 믿음직한 화력지원 전력이 될 전망이며 동시에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