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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암호화폐 준비자산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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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암호화폐 준비자산 비축"

준비자산=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USDC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AI) 총책임자 데이비드 색스 실무그룹(워킹그룹) 주도
미국 의회/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의회/사진=로이터
트럼프 특별지시 가상화폐 실무그룹(워킹그룹) 주요임무

- 암호화폐 준비자산 비축
-가상화폐 업체 은행 서비스 보호
- 연준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즉 가상화폐 창설 금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암호화폐 준비자산 " 비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도록 지시했다. 실무그룹(워킹그룹)은 백악관 가상화폐 차르를 직접 지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AI) 총책임자로 선임된 데이비드 색스가 배석한 가운데,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가상화폐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

백악관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향후 약 6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행정명령은 이와 함께 가상화폐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가상화폐 조치에 대해 "이 나라를 위해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한 가상화폐 총책임자 데이비드 색스는 워킹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는 행정명령을 위해 강력한 로비를 벌여왔다. 준비자산 대상에는 기존의 비트코인은 물론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등도 거론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1일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삼는 약물 등의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같은 날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체포돼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것은 가상화폐 지지자들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로 명명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전문은 "이 명령은 미국의 AI 혁신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AI 정책과 지침들을 철회해 미국이 AI에서 세계적 지도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수 있는 길을 트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미국의 정책은 인류 번영, 경제적 경쟁력, 국가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미국의 AI 관련 압도적 지위를 유지 및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행동계획을 180일 이내에 수립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과학기술 리더십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정부의 인재들을 모은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총격으로 피살된 역사적 인물 3명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기밀 자료를 공개(기밀지정 해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낙태 반대 시위자 23명에 대한 사면안에도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구조, 관리 등을 담당하는 실무 그룹을 만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은 미국의 혁신과 경제 발전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성장과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관련 용어와 의미를 규정하고 실무 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가상자산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미국 달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사진=로이터


실무그룹은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으로 구성된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속한다. 실무 그룹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와 이에 따라 파생되는 디지털 자산 비축량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 전 발행된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지난 18일 탈중앙화거래소(DEX) 및 일부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1만8000% 넘게 올랐다. 당시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시총) 순위 18위, 밈코인 시총 순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42개의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암호화폐 관련 정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입장이 후퇴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후 실무그룹을 만들면서 그 우려가 없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지만 정작 채권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든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이 이날 새로 나온 게 아닌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독립성 의지를 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이날 발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리 선물시장 반응도 무덤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9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도지코인(DOGE)에서 대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로 기록됐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롱 포지션에서만 5,48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에서도 79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일요일 0.43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뉴스BTC는 도지코인의 급락은 비트코인(BTC)의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뉴욕증시 문가들은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BTC의 변동성이 DOGE의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케빈 캐피탈은 "현재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도지코인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