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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美와 협상할 준비…유럽 이익 보호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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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美와 협상할 준비…유럽 이익 보호가 원칙"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해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조기에 관여하며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고 협상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가치를 지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그것이 유럽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고율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일방적 정책을 추진하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어디에도 우리(EU와 미국)만큼 경제가 통합된 곳은 없다"면서 "양측간 교역규모는 1조5000억 유로로 전 세계 무역의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탈퇴하겠다고 공언한 파리기후협약에 대해서는 "파리협약은 여전히 모든 인류의 희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 경쟁 심화로 수출통제·관세 수단이 더 빈번히 사용될 것이라며 "'바닥을 향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층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까지 줄곧 중국에 대한 강경입장을 고수했던 것과 대비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