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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영국, 유럽 내 투자 유치 1위 등극…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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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영국, 유럽 내 투자 유치 1위 등극…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

PwC의 2025년 글로벌 CEO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PwC이미지 확대보기
PwC의 2025년 글로벌 CEO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PwC
영국이 독일을 제치고 유로존 내 투자 유치 1위 국가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경제포럼(WEF) 2025년 연차총회의 20일(이하 현지시각)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PwC가 지난해 10~11월 전 세계 109개국 CEO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CEO 중 14%가 영국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아 미국(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독일(12%)과 중국(9%)이 그 뒤를 이었다.

PwC 보고서는 "영국은 상대적 안정성과 강력한 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며 "그러나 세금 정책과 투자 유치 정책에서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최근 2년 연속 경제 성장 정체를 경험하며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고 있고, 중국은 새로운 관세 부과 우려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PwC가 28년 전부터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영국이 기록한 최고 순위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순위 상승은 독일과 중국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독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은 글로벌 관세 전쟁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PwC 영국법인의 마르코 아미트라노 수석 파트너는 “영국의 상대적 안정성과 기술 분야에서의 강점이 이번 순위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그러나 정책적 일관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없이는 이 성과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글로벌 CEO들이 영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영국이 국제 투자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국가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가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스 장관은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조 테일러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연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 및 투자 기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영국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임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