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마크 저커버그·젠슨 황·제프 베이조스·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가장 먼저 조만장자 등극 가능성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조 단위 자산 보유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와 젠슨황 엔비디아 CEO 등 5명이 거명됐다.21일(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전날 발표한 불평등 보고서에서 최소 5명의 트릴리어네어, 즉 조만장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들이 자산 축적을 통해 전 세계 경제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조 달러(약 2871조6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57억 달러(약 8조 1840억6000만 원)에 해당한다.
옥스팜은 억만장자들의 이 같은 자산 증가는 인공지능(AI), 위성 산업, 사치품 시장 성장 등 특정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테슬라, 메타플랫폼스,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성공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경영하는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4490억 달러(약 644조2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자산 증가율이 105%에 이르러 가장 유력한 조만장자가 후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 1위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도 현재 자산 1170억 달러(약 167조7000억 원) 수준으로 자산증가율이 111.88%에 이르러 머스크와 함께 가장 먼저 조만장자 클럽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옥스팜은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대에도 빈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7달러(약 1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층은 약 36억 명으로, 이는 1990년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는게 옥스팜의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