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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타마이크로닉스, 인도 의료기기 시장 정조준..."10배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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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타마이크로닉스, 인도 의료기기 시장 정조준..."10배 성장" 목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의료기기 시장 급성장...수요 확대 기대
중국 시장 부진 만회...인도 시장 집중 공략
도쿄 남쪽 가와사키의 게이힌 산업 단지 건설 현장에 주차 된 크레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남쪽 가와사키의 게이힌 산업 단지 건설 현장에 주차 된 크레인. 사진=로이터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스타마이크로닉스가 인도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인도의 급성장하는 의료기기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판매량을 10배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고 22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스위스형 CNC 자동 선반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선도 기업이다. CNC 자동 선반은 스마트폰, 자동차, 의료장비 등 다양한 제품의 부품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장비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현재 인도에서 연간 약 100대의 CNC 자동 선반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판매량을 1000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공작기계 제조업체 코스모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수술 기구, 내시경, 치과 드릴 등 의료 장비 제조에 필요한 CNC 자동 선반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2년 120억 달러에서 2030년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이러한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모디케어'라는 국가 의료보험 프로그램 확대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료기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스타마이크로닉스의 CNC 자동 선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2024년 순이익은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인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마이크로닉스는 인도 벵갈루루 판매 자회사의 직원을 4배로 늘리고, 고객 교육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 태국, 중국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마이크로닉스가 인도 시장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