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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GEM, 홍콩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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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EM, 홍콩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도약 꿈꾼다

배터리 재활용 선두 기업, 국제 자금 조달 및 해외 사업 확장 목표
GDR 발행 이어 홍콩 상장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중국 남부 광동성 구이위(Guiyu) 마을의 한 작업장에서 오래된 휴대전화 부품이 버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남부 광동성 구이위(Guiyu) 마을의 한 작업장에서 오래된 휴대전화 부품이 버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 및 산업 폐기물 재활용 업체 GEM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국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22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01년 선전에서 설립된 GEM은 배터리, 전자 폐기물, 폐자동차,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의 재활용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전력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하며 '글로벌 신에너지 공급망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GEM은 23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해외사업 개발을 가속하며 국제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 상장은 GEM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EM은 이미 2022년 6월 스위스 SIX 거래소에서 글로벌 예탁 영수증(GDR)을 발행하며 해외자본 활용에 나선 바 있다.
GDR은 회사 주식을 나타내는 금융 상품으로, 본국 이외의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다. 당시 GEM은 스위스 상장을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하고 글로벌 니켈 및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적 명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홍콩 상장 추진은 GDR 발행에 이은 GEM의 또 다른 글로벌 행보로 해석된다. 홍콩 상장을 통해 GEM은 더욱 폭넓은 투자자를 확보하고 글로벌 자금조달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홍콩 증시 상장은 GEM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EM의 홍콩 상장 추진은 중국 청정에너지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트렌드를 반영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태양 전지판, 전기차, 리튬 배터리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전 세계 전기차 수출의 약 33%, 리튬 배터리 수출의 24%, 태양광 패널 수출의 78%를 차지하며 청정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청정에너지 제품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배터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EU는 지난 10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청정에너지 기업들은 해외 생산기지 건설, 합작 투자, 기술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EM의 홍콩 상장 추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홍콩 상장을 통해 GEM은 글로벌 자금을 확보하고 해외사업 확장을 가속하여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GEM은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GEM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EM은 이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하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홍콩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외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투자, 인수합병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GEM의 홍콩 상장은 중국 청정에너지 기업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GEM이 글로벌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