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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아디다스 호실적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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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아디다스 호실적에 고무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주 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닥스(DAX) 지수가 2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39% 상승 마감했고, 독일의 닥스 지수는 1.01% 오른 2만1254.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포츠웨어 대기업 아디다스 주가가 4분기 실적 호조로 6%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아디다스는 전일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JP모건과 BNP파리바 등은 아디다스의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아디다스는 오는 3월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 증시에서 가정용품, 산업재, 기술 및 보험 업종이 일제히 1%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크리스티안 브루흐 회장이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밝힌 뒤 거의 7% 급등했다. 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지난해 300% 넘게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새로운 관세 부과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대체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신 연방정부 기관들에 외국과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평가하도록 지시하는 포괄적인 메모를 발표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이를 트럼프가 예상보다 관세 시행에 덜 적극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진단했다.

닥스 지수는 독일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8.8% 상승하면서 순항했다. 지수는 지난해 종가 기준으로 42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