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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우디의 워런 버핏 "머스크가 틱톡 인수하면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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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우디의 워런 버핏 "머스크가 틱톡 인수하면 투자 검토"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부호로 ‘사우디의 워런 버핏'으로 통하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이끄는 투자 회사인 킹덤 홀딩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서비스 중단이 확정된 중국계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랄 이브라힘 알마이만 킹덤 홀딩 CEO는 알 아라비야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 투자에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킹덤 홀딩은 머스크가 인수해 총수로 있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다. 알마이만 CEO는 "우리는 머스크와의 기존 협력을 통해 그가 새로운 기업에서 성공을 거둘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킹덤 홀딩은 사우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투자자로 잘 알려진 알왈리드 왕자가 창업한 기업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이 회사를 통해 전 세계에 걸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알왈리드 왕자는 미국의 시티그룹, 애플, X,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틱톡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정된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그러나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머스크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환영한다"고 언급하면서 매각 논의에 불을 지폈다.

틱톡은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미국에서 금지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다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