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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캐나다 이전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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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캐나다 이전 계획 철회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 재가동, 듀랑고 디트로이트 공장 신설 밝혀
미국의 빅3 자동차 메이커인 스텔란티스가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춰 캐나다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빅3 자동차 메이커인 스텔란티스가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춰 캐나다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해 가동 중단 상태였던 일리노이 벨비디어 공장을 재가동하고, 캐나다 이전을 검토했던 듀랑고 디트로이트 공장을 계획대로 신설하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존 엘칸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식 이전에 회동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에 대한 열정을 확인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푸조, 램 등 12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의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다. 다국적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 시트로앵 브랜드를 가진 프랑스 PSA그룹이 2020년 합병 후 사명을 스텔란티스로 결정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그룹은 2019년 10월 공장 폐쇄 없이 50대50 지분을 갖는 조건으로 합병에 합의했고, 지분의 절반을 투자하는 모기업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하는 방식으로 합병했었다.

스텔란티스는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서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8월 20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의 전기차 생산시설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일리노이주 자동차 공장의 계획을 연기했다. 시카고 북서부에 있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을 제조했던 곳으로 2023년 2월 가동을 중단했다. 바이든 정부는 스텔란티스의 벨비디어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3억3476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또 디트로이트시에 차세대 닷지 듀랑고 SUV 생산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는 스텔란티스가 듀랑고 생산 라인을 캐나다로 옮길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이어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 지프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이곳에서 직원 1100명을 해고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11월 초 스텔란티스는 오하이오주 톨레도 소재 공장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스텔란티스의 미국에 대한 투자 계획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 확정됐다고 야후파이낸스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