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블랙록 CEO “비트코인, 투자 늘어나면 70만달러 가능”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70만 달러(약 10억 원)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주요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2%에서 5% 정도의 비중으로 암호화폐를 포함시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70만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핑크 CEO는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전환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핑크는 당초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지난해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아이쉐어스 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출시하며 입장을 급격히 바꿨다.
그는 “펀드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암호화폐를 일정 비중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점점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전 세계 주요 펀드들이 2%에서 5% 수준의 자산을 암호화폐에 할당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지금보다 몇 배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블랙록이 지난해 ETF를 출시한 배경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IBIT와 ETHA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각의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 즉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연결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핑크 CEO는 블랙록의 ETF 출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