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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車 디지털화 평가서 최하위권..."테슬라와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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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車 디지털화 평가서 최하위권..."테슬라와 격차 심화"

가트너 '디지털 자동차 지수' 22개사 중 20위...日 완성차 전반 부진
일본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토요타자동차가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 테슬라 등 선두 기업과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이 디지털 전환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4 디지털 자동차 지수'에 따르면 토요타는 22개 완성차 업체 중 20위를 기록했다. 다른 일본 업체들도 혼다 16위, 닛산 19위, 마쓰다 2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는 리더십, 인재, 차량 탑재 기술 등 8개 부문의 1만4천여 개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기업의 소프트웨어 통합 능력과 차량 디지털화 수준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가트너의 페드로 파체코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경영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온보드 기술, 리더십, 인재, 고객만족도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의 모델Y는 제한된 시장에서만 판매됐음에도 2023년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니오가 2위, 샤오펑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통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포드, GM, BMW만이 10위권에 진입했다.

토요타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첨단 모빌리티 기술 자회사인 '우븐 바이 토요타'의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에 6배 증가했으나, 여전히 258억 엔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액센츄어는 모빌리티 서비스, 앱, 로보택시 등 디지털 기술 기반 매출이 2040년까지 자동차 업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약 1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