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하산 엘 카티브 이집트 대외무역투자부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최소 60% 감소한 수에즈 운하 수입이 휴전으로 인해 회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 카티브 장관은 그렇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수에즈 운하로의 즉각적인 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연구하고 선주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말 예멘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연대해 홍해 선박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한 이후 세계 주요 교역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를 통한 교통량이 감소하자 이집트는 외화 수입원이 막히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에즈 운하의 정상화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이집트에는 일단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그렇지만 지난 19일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6주간의 휴전으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교역로 통과가 완전히 재개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이후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 선박에 대한 표적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해운 회사들은 홍해 항로 복귀를 계획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홍해 항로 운항 중단으로 지난해 최소 70억 달러(약 10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