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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은행, 정책금리 동결...3월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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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은행, 정책금리 동결...3월 인하 시사

23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앞에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앞에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은 23일(현지시각)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17년 만에 최고치인 4.50%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결정은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지난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다른 유럽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다 볼덴 바체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정책 금리를 3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3월에 정책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이는 2020년 5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가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 동결 이후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 연말에 3.75%로 금리를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3월 정책회의에서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중앙은행의 발표 직전 유로 대비 11.74크로네에서 발표 이후 11.77크로네에 거래되며 소폭 약세를 보였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국제 무역 장벽 증가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관세 인상은 글로벌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관세 인상이 노르웨이의 가격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2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4명은 3월에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1명의 응답자는 4.0%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노르웨이 기업연합(NHO)의 오이스테인 도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과 3월 인하 전망이 예상과 같다고 말하면서 "3월 회의에서 금리 경로와 향후 금리 변화에 대한 논의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