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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중국산 제품 10% 관세’ 시행시 어떤 물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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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중국산 제품 10% 관세’ 시행시 어떤 물가 오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 다시 들어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 전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어떤 수입품의 가격이 주로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특히 중국산 전자제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제품은 일부 품목에만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에는 100% 관세,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CNN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은 지금까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같은 면제 조치는 철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수입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제품과 관련 부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통신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액 4010억 달러(약 576조 원) 가운데 약 12%인 470억 달러(약 67조5000억 원)를 차지했다. 통신 장비에는 TV는 물론 스마트폰, 위성 장비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큰 수입 품목은 컴퓨터 및 관련 부품으로 약 390억 달러(약 56조 원)를 차지했다. 이 항목에는 태블릿, 노트북, 반도체 칩과 네트워크 카드 같은 핵심 부품이 포함된다.

완구, 보석, 스포츠 용품 등을 포함한 ‘기타 제조 제품’ 카테고리에 속한 품목들도 약 370억 달러(약 53조1500억 원) 규모로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트럼프가 언급한대로 10% 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는 시점은 각 유통업체의 재고 및 비용 흡수 능력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관세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했을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는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으나 이같은 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 소비자들은 빠르게 상승한 가격을 마주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