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특히 중국산 전자제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제품은 일부 품목에만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에는 100% 관세,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CNN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은 지금까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같은 면제 조치는 철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통신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액 4010억 달러(약 576조 원) 가운데 약 12%인 470억 달러(약 67조5000억 원)를 차지했다. 통신 장비에는 TV는 물론 스마트폰, 위성 장비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큰 수입 품목은 컴퓨터 및 관련 부품으로 약 390억 달러(약 56조 원)를 차지했다. 이 항목에는 태블릿, 노트북, 반도체 칩과 네트워크 카드 같은 핵심 부품이 포함된다.
완구, 보석, 스포츠 용품 등을 포함한 ‘기타 제조 제품’ 카테고리에 속한 품목들도 약 370억 달러(약 53조1500억 원) 규모로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트럼프가 언급한대로 10% 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는 시점은 각 유통업체의 재고 및 비용 흡수 능력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관세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했을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는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으나 이같은 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 소비자들은 빠르게 상승한 가격을 마주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